십이월 큰달 정축 계미 초하루 맑았다. 대기를 지냈다. 유석창이 와서 제사에 참례하였다. 오후에 연양군과 병조참판이 오셔서 술을 석 잔씩 잡수셨다. 12월 2일 맑았다. 정양윤과 조풍덕이 와서 다 취하여 가셨다. 12월 3일 흐렸다가 오후에는 가끔 맑았다. 대궐에 새벽에 문안하셨다. 12월 4일 몹시 추웠다. 새벽에 문안하셨다. 12월 5일 흐리고 눈이 왔다. 새벽에 문안하셨다. 12월 6일 눈이 오고 추웠다. 새벽에 문안하셨다. 12월 7일 맑고 추웠다. 새벽에 문안하셨다. 12월 8일 흐리고 추웠다. 새벽에 문안하신 후에 청파 목승지를 문병 가셨다가 약주 잡수시고 오셔서 주무시더니, 배앓이로 곽란이 되어 대변을 보시고 서너 번을 토하시고 밤을 새우셨다. 12월 9일 문안을 못 가셨다. 저물도록 편찮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