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한시 '시초설대지(時初雪大至)' 원문과 풀이 冬日 吳·權 二友 過驛舍, 時初雪大至 林阿一色.玆述歐陽公 聚星堂 故事 賦詩遣懷. 禁用玉·鹽·銀·花字.(동일오권이우과역사 시초설대지 임아일색 자술구양공취성당고사 부시견회 금용옥염은화 자) ; 겨울에 오·권 두 벗이 역사로 찾아왔는데, 이때 첫눈이 많이 내려 숲과 언덕이 온통 하얗게 덮였다. 이에 구양공의 취성당 고사를 본떠 시를 지어 회포를 달랬는데, 다만, 옥ㆍ염ㆍ은ㆍ화의 넉 자는 쓰지 않기로 하였다. 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09:07:48
불편함의 민망함에 대하여 불편함의 민망함에 대하여- 한의원에서 - 어디가 불편하신가요?여기까지는 쉬웠다. 며칠 전부터 문득 등짝이 아파 왔다. 미루고 미루다가 온 것이다.- 어떻게 불편하시죠?여기부터 갑자기 어려워진다. 당긴다, 뻐근하다, 거북하다, 욱신거린다, 그저 아프다. 내 증세에 맞는 적당한 형용사를 찾아내기 힘들다. 내가 국어선생이라는 게 민망하다. 잠깐 머뭇거리다가 의사의 형용사를 그대로 재활용한다. 등이 많이 불편하다고.- 어디가 제일 불편하세요?이에 대한 답도 쉽지 않다. 의사가 몇 곳을 짚는다. 하지만 나를 괴롭혔던 불편한 곳을 시원하게 찾아내지는 못한다. 아래쪽, 아니 거기에서 오른쪽, 아니 거기에서 조금 더 안쪽. 불편한 곳과 의사가 짚는 곳이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이쯤이겠네요.의사는 조.. 자작시와 자작소설/시; 사람들(23년~ ) 08:21:06
사람들_7 사람들_7- 그림을 보다가, 그림이 되다 이른 아침 전동차 차창 밖으로원경은 자욱한 안개 속으로 흘러간다.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어느덧 차창은 한 폭의 수묵화를 품어낸다.저 멀리 산들은 피안의 땅이 되고그 아래 흐릿하게 지나다 사라져가는흐릿한 자동차들은 근경이 되어소 끄는 목동이나, 말 탄 선비가 되어승경 속으로 아스라히 묻혀간다.그렇게 여백으로 치환되는 화지를 보며나는 차창 안에서 관조자로세상이 만들어내는 농담을 완상한다. 그런데 역을 하나 하나 지나오면여백은 끈적한 사람들로 채워진다.머리 위로 원경이 지워지거나어깨 사이로 근경이 뭉개지면서덕지덕지 얼룩덜룩 이 공간은 재질과 요소들이 밀착되면서입체적으로 반죽되는 유화가 된다.그렇게 사람들은 비슷한 군상이 되고단순화된 물질로 추상이 된다.나도 이 그림 속에.. 자작시와 자작소설/시; 사람들(23년~ ) 2026.09.03
강지재당의 한시 '대취향곡녀(代翠香哭女)' 원문과 풀이 代翠香哭女(대취향곡녀); 취향의 딸의 죽음을 대신 곡하며 강지재당(姜只在堂, 1863∼1907) 고전 풀어 읽기/여류한시 2026.09.03
김삼의당의 한시 '초당즉사(草堂卽事)' 원문과 풀이 草堂卽事(초당즉사) ; 초당에서 느낀 바를 읊다 김삼의당(金三宜堂, 1769~1823) 고전 풀어 읽기/여류한시 2026.09.02
김삿갓의 한시 '여조운경상루(與趙雲卿上樓)' 원문과 풀이 여조운경상루(與趙雲卿上樓); 안변의 수령으로 떠나는 조운경과 누각에 함께 올라 김병연(金炳淵, 1807~1863)신영산 옮김 고전총람(운문)/삿갓 한시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