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덤불'의 패러디 - 치즈브레드 치즈 브레드 점심에 치즈브레드를 먹고 싶다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매점을 향한 개구멍 근처에서만 비롯하였다. 고소한 급식 냄새, 달콤한 급식 후식 냄새가 나도 우리는 운동장을 헤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우리 이 손에 믾은 아이들 사이를 지나 맛있는 노오란 치즈브레드를 들고 가겠..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6.24
'꽃덤불'의 패러디 - 시험 시 험 시험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시험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시험지의 흡사 비내리듯 다 틀려서 우리는 시험에 미친 것처럼 슬퍼해도 언제 동그라미를 그 언제 우리 시험지에 정답의 동그라미를 그리겠느냐고 자신을 한탄하며 공부하고 공부하며 자신을 한탄하지 않..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6.24
'꽃덤불'의 패러디 - 치킨 가게 치킨 가게 저녁을 의논하는 고귀한 이야기는 항상 치킨을 비춘 곳에서만 시작하였다. 장염이 흡사 폭풍처럼 몰아치는 밤에도 나는 차가운 냉장고를 헤매이면서 그런 달콤한 그 치킨을 언제 먹어보겠냐며 어찌 두 명의 신을 모시겠느냐고 배를 움켜쥐며 또 되뇌이고, 또 되뇌이고 나 자신..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6.24
'꽃덤불'의 패러디 - 깨끗한 물 깨끗한 물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록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수도관을 고치려하고 언제 도대체 이렇게 망가졌는가 목마르다고 우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그저 빨간물만 바라보며 시큼한 냄새만 맡을 뿐이다. 그..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6.24
'영종고'로 짓는 삼행시조 영종고는 행복배움 학생배려 학교 종소리는 1분동안 흘러나와 지각 방지 고교의 생활 행복을 원한다면 영종고로. 영롱하게 빛나는 영종도 앞바다 종소리가 귀 옆에서 울려 퍼지는 바다 고즈넉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는 영종 바다. 영종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서 종소리 울리고서 시간..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5.23
흰 바람벽이 있어(3) * 이 흰 바람벽에 따뜻한 봄 내음이 가득하다. * 이 흰 바람벽에 내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지루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내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고양이를 그리고 있는 내가 보인다. * 이 흰 바람벽에 학교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한숨을 쉬는..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3.13
흰 바람벽이 있어(2) * 이 흰 바람벽에 나의 그림자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자고 있는 내 친구 OO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흘러가고 있는 시간이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모의고사를 채점하고 있는 내 모습이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어제 뜬 달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여자친구에게 뽀뽀..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3.13
흰 바람벽이 있어(1) 학업과는 거리가 조금은 먼 학교로 전근을 오다. 그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흰 바람벽에.. * 이 흰 바람벽에 규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내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나를 지켜보는 무언가가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나만을 오롯이 비추는 등불이 있다. * 이 흰 바람벽에 새벽을 걷는 내 모.. 가르치며 배우며/아이들과 함께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