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40

아이들이 보내온...

우리가 살았던 시절이 참으로 가슴아픈데아이들도 이런 시간은 겪어야 한다는 게더 가슴 아픈 시절이다. 이화여대와 고려대의 시국선언문..     해방이화,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규탄 이화여대 시국선언문 -12월 3일 밤,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목도했습니다.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도심에 헬기 소리가 들리고, 국회는 봉쇄되었습니다. 무장한 군인들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로 진입했습니다. 이것이 역사책 내용이 아니라는 비참한 현실 앞에, 해방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화의 이름에 사명감을 느낍니다.헌정 질서를 붕괴하는 반국가세력은 ..

아들의 전역

오늘 아들 녀석이 전역했습니다. 들고 나올 짐이 많다고 하여 부대앞으로 마중을 갔는데요, 이 녀석이 엄마를 보자마자 버럭 안기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이제 예비역 병장이고 나이도 스물 둘인 아저씨이지만, 엄마 아빠가 눈에 담기니 다시 집안의 막내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그동안 일상적으로 살아가다가 자의의 선택과는 다른 21개월의 의무적인 생활을 강요받다가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려 하니 그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을지도요. 그렇게 부대 문을 건강하게 나온 부쩍 커버린 아들 녀석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삼십삽년 전의 아비의 기억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아직도 엄마 품에 안겨있는 어깨를 툭 치며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