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전의 '자산어보' 서
자산어보 서(玆山魚譜 序) 정약전(丁若銓, 1758~1816) 정명현 옮김 茲山者, 黑山也. 余謫黑山, 黑山之名, 幽晦可怖. 家人書櫃, 輒稱兹山, 茲亦黑也. 자산자 흑산야 여적흑산 흑산지명 유회가포 가인서궤 첩칭자산 자역흑야 ‘자산(玆山)’은 ‘흑산(黑山)’이다. 나는 흑산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데, 흑산이라는 이름은 어두운 느낌을 주어서 무서웠다. 집안사람의 편지에서는 번번이 흑산을 자산이라 표현했다. ‘자(玆)’자 역시 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茲山海中魚族極繁, 而知名者鮮. 博物者所宜察也. 余乃博訪於島人, 意欲成語, 而人各異言, 莫可適從, 자산해중어족극번 이지명자선 박물자소의찰야 여내박방어도인 의욕성어 이인각이언 막가적종 자산 바다의 어족은 지극히 번성하다. 하지만 내가 이름을 아는 어족은 거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