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채련곡5 - 이옥봉(李玉峰), 허난설헌(許蘭雪軒)
11. 이옥봉(李玉峰, ?~?) 採蓮曲 채련곡 南湖採蓮女 남호채련녀 남쪽의 호수에서 연밥 따는 저 낭자 日日南湖歸 일일남호귀 날마다 남쪽의 호수로 나아가누나. 淺渚蓮子滿 천저연자만 얕은 물가에는 연밥이 가득하나 深潭荷葉稀 심담하엽희 깊은 물 속에는 연잎이 드물다네. 盪槳嬌無力 탕장교무력 나긋나긋 젓는 노는 힘이 하나 없었으니 水濺越羅衣 수천월나의 물방울이 비단옷에 튀어 올라오네. 無心却回棹 무심각회도 무심히 노를 저어 돌아 오려다가 貪看鴛鴦飛 탐간원앙비 날아가는 원앙새를 넋 놓고 바라보누나. -≪해동역사(海東繹史)≫ * 이옥봉 : 생몰년 미상의 여인. 이봉(李逢, ?~?)의 서녀(庶女)이자, 조원(趙瑗, 1544~1595)의 소실로 알려짐. 12.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采蓮曲 채련곡 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