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평시조,장시조 273

장애와 질병을 소재로 한 사설시조(2) - 공감과 포용의 대상

가. 각시님 내 얼굴 얽었어도 괴석 삼아 보옵소서. 나. 서방님 병들어 누웠는데 쓸 것이 없었다네. 다. 얽고 검었어도 시냇가에 고기 잡으러 가리라. 라. 이 몸이 가진 병이 한두 가지 아니로다. 마. 내 딸 막덕이 잡병은 어릴 때는 없었나이다. 바. 내 남편이 못났다고 하여 버릴 줄이 있으랴.

김수장의 사설시조(8)-'중원의 옛사람들'

가. 천황씨 일만 팔천 년 사시면서 ; 天皇氏 一萬八千歲에 功德도 놉흐실샤 나. 화과산 수렴동중에 천년 묵은 잔나비 나서 ; 花果山 水簾洞中에 千年 묵은 잰납이 나셔 다. 기자가 주나라에 알현하러 갈 제 ; 箕子ㅣ 朝周하라 갈 제 라. 소진이 낙양을 지나갈 새 ; 蘇秦이 行過洛陽할재 마. 바람은 입이 없으되 ; 바람이 입이 업스되 어이 그리 잘 부는고

김수장의 사설시조(6)-'내 삶을 돌아보니'

가. 절충장군 용양위 부호군이여 ; 折衝將軍 龍驤衛 副護軍 나. 산촌에 객이 오지 않더라도 ; 山村에 客不來라도 寂寞든 아니 하이 다.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며 ; 非龍非彲 非熊非羆 라. 늙기가 서럽다는 말은 ; 늙기 셜웨란 말이 늙은의 妄伶이로다 마. 터럭은 검거나 희거나 ; 터럭은 거무나 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