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定州(정주) 籠城(농성) 송림의 패전으로 남군은 정주로 몰리고, 사송야의 패전으로 북군은 그 중심을 잃게 되어, 이미 대세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파국에 이르렀다. 허황, 김견신을 대장으로 하는 의주의 의병은, 정월 십일 일에 사용이 지키는 양책참을 쳐 회복하고 더욱 기세를 높이며 남하하고, 사송야 싸움에 이긴 관군은, 이와 전후하여 선천을 쳐 회복하고, 의기충천하여, 북쪽으로 처 올라왔다. 남하하는 의병과 북행하는 관군 틈에 끼이어, 잔병을 거두어 사이 길로 숨어서 정주성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이렇게 되고 보니, 한때는 청천강 이북의 팔읍을 점령하여 평안도 전부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를 보이든 경래의 혁명군도, 기병한 지 이십여 일에 작전의 실패와 반역자의 속출로 도처에서 패퇴하여, 정월 이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