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힌샘 스승님을 생각함 -가신 지 열다섯 해 에 최현배 백두산(白頭山) 앞뒤 벌에 단군 한배 씨가 퍼져 오천년(五千年) 옛적부터 고운 소리 울리나니 조선말 조선 마음이 여기에서 일더라. 골잘의 배달겨레 대대(代代)로 닦아내매 아름다운 말소리를 골고루 다 갖췄네. 훌륭ㅎ다 동방(東方)의 빛이니 더욱 밝아지이다. 세월이 반만년(半萬年)에 인물(人物)인들 적을쏘냐. 고운(孤雲)의 한문(漢文)이요 설총(薛聰)의 이두(吏讀)러라. 그러나 내 것 아니매 내 글만을 원(願)터라. 거룩하신 세종대왕(世宗大王) 온 백성 원(願)을 이뤄 이십팔자(二十八字) 지어내니 천하(天下)에도 제일(第一)이라. 좋은 말 좋은 글이니 민복(民福)인가 하노라. 보검(寶劍)도 갈아야만 날이 서 번득이고 양마(良馬)도 달려야만 기가 나서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