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마음으로 듣는 노래 - 안치환의 겨울새 겨울새 백창우 작사, 작곡 안치환 노래 바람 높이 불던 날에 그댄 떠났네 긴 겨울 강을 지나 그대는 떠났네쓸쓸히 바라보던 그 먼 나라로 조그만 새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갔네그대 남기고 간 노래 몇 개 이제 누가 외워 부를까어느 맑은 눈물이 있어 그대 아픔을 씻어 줄까아무도 깨어 있..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4.23
이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4.19 - 이영도의 '진달래' 진달래 - 다시 4.19 날에 이영도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爛漫)히 멧등마다, 그 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恨)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戀戀)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山河). 그러고..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4.18
가족을 생각하며 - 다산의 농아광지 귀양지에서 막내 아들의 죽음을 듣고 쓴 다산의 글 가슴이 먹먹하도록 서늘한 글이다. 여기 무슨 사족을 달랴? 농아광지 정약용 네가 세상에 들어왔다가 세상을 나간 것은 겨우 세 해뿐인데, 그 두 해를 나와 떨어져 살았구나. 사람이 60년을 산다면 40년을 그 아비와 떨어져 산 것이니 슬.. 다시 읽는 텍스트/옮겨온 고전 2014.03.31
다들 어진 사람들 - 윤동주의 '간판없는 거리' 정거장 플랫포옴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파랗게,불붙는 문자도 없이 모퉁이마다자애로운 헌 와사등에불을 켜놓고, 손목을 잡으면다들, 어진 사람들.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순서로..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