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금의 신문 기사들 그래도 우리집 아이들의 독서력은 높은 편이다. 전문적인 용어로 독서력이라는 말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글자를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독서력이라 해 두자. 팔불출 각오하고, 우리 아이들이 그 능력이 조금 낫다고 자부하는 것이다. 왜 냐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 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2013.03.29
아이들은 잠을 들고 싶어한다 이른 오후가 아니어도 그렇다. 꼭 골라 지루한 과목이 아니어도 그렇다. 창문 틈으로 따뜻한 봄볕이 스며들지 않아도 그렇다. 아니, 아예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 그래서 충분히 잠을 잤다고 해도 그렇다. 아이들은 잠을 들고 싶어한다. 그저 잠을 들고 싶어한다. 오로지 그것 뿐이다. 잠을..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6
대학, 그 답답함에 대하여 또 입시 설명회이다. 이번에는 우리 사무실 교사 13명 모두가 참여하였다. 강사는 '수박 어쩌구'를 쓴 유명한 현직교사 박아무개. 이 세계에서는 정말 많이 유명한 인물이란다. 3학년 입시에서 2년간 떠나 있었던 나야 잘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유명한 것을 확인하는 것을 그리 많은 시간..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4
부모님들께(2005.07) 정말 밖에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뜨거움을 견뎌내지 못할 더위였습니다. 10년만의 더위일 것이라던 언론 보도에 힘이라도 실어줄 량, 하늘은 정말 더운 호흡을 강요했습니다. 그런 온도 아래서 전쟁처럼 치룬 보충수업도 이제 반이 끝났습니다. 냉방시설을 갖추었다 해도 집만큼 편안한 ..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부모님들께(2006.02) 1월 내내 따뜻했던 온기가 2월 개학과 더불어 사라졌습니다. 리모컨과 씨름하다 문득 발견한 개학일. 오늘 추위란 말에 있는 대로 옷을 차려입고, 학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부쩍 줄어든 지나는 사람들처럼 아침 기운이 너무 낯설었습니다. 그 동안 포근했던 날씨와 방학이라는 조금은 ..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부모님들께(2010.05) 부모님들께 늦은 밤 학교를 나서다보면, 교문 앞 가득 자제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들의 차량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개 그런 늦은 시간이란 하루를 마치고 곤한 몸을 뉘어야 할 늦은 때이지만, 수험생을 자식으로 둔 죄로 휴식이 아닌 조마조마하는 긴장을 안고 살게 하고 있었습니..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부모님들께(2010.03) 부모님들께 봄인가 싶은 반가움에 깊지 않은 옷을 서둘러 꺼내어 입었다가 파고드는 찬 기운에 낭패를 당했습니다. 달력은 분명 3월이지만, 아직은 쉽게 물러날 뜻이 없는 겨울이기에 여전히 차갑습니다. 어디 날씨뿐이겠습니까?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감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심하게 ..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오늘 아침 오늘 아침 - 졸업식 단상 오늘 아침 눈을 부여 떠야 하는 일이 힘든 것은 이부자리 따뜻함이 이미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다시 겨울, 차가워진 세상 속으로 내 몸을 던져야만 하는 일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늘 아침 거울 속 고운 넥타이도 어색해져버린 것은 꾸며지지 않게 나이 들어버린 ..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아침바람 차갑지 않아 아침 바람 차갑지 않아 - 수능 아침의 비나리 신 영 산 새벽 바람 차가와 두 손 가득 호호 입김을 모으면 여전히 어두운 하늘 아래 어제처럼 오늘이 시작되었으리니 어두운 날 인적 드문 거리 돌아보면 얼마나 걸어왔을까 세 해, 아니 열 두 해, 아니 열아홉 해 그렇게 또 얼마나 걸어가야 ..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21
나의 빈도수 - 어느 입시설명회 후기 모 사설입시기관에서 주최하는 입시설명회에 다녀왔다. 강사는 한때 인터넷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이 아무개. 별일도 없이 허둥대는 것만 익숙한 초보 3학년부장은 의도는 순박하고, 기대는 소박할 뿐이다. 뭔가 하나 얻어 오면 되겠지. 얻고 물어 둥지 안에 풀어 놓으면 되겠지. 물론 행..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