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능행 다. 능행 준비 전세(田稅) 대동(大同) 실은 배와 두대박이 외대박이 당도리며 먼정이며 중거루 낚거루를 십리장강(十里長江) 넓은 물에 머리 맞게 늘어 세고 선장(船匠)이며 지휘목수(指揮木手) 주야(晝夜)로 일을 할 제 주교별장(舟橋別將) 군복(軍服)하고 이리 가며 저리 가며 등패(等牌)를 영통(領統)하여 결곤(決棍) 신칙 일을 몬다. 배 위에 장송(長松) 깔고 장송 위에 박송(薄松) 깔고 그 위에 모래 펴고 모래 위에 세사(細砂)펴고 그 위에 황토(黃土) 깔고 좌우에 난간 짜고 팔뚝 같은 쇠사슬로 뱃머리를 걸어 매고 양 끝에 홍전문(紅箭門)과 한가운데 홍전문에 홍기(紅旗)를 높이 꽂고 좌우의 뱃사공은 청의청건(靑衣靑巾) 남전대에(藍纏臺)에 오색기(五色旗) 손에 들고 십리주교(十里舟橋) 벌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