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정두경(鄭斗卿, 1597~1673) 采蓮曲 二首 채련곡 이수 花開鏡湖水 화개경호수 경호의 물가에는 연꽃이 피어 었고 月出苧羅山 월출저라산 저라산*의 산 위로는 달이 떠 오는구나. 采菱曲尙在 채릉곡상재 연밥 따며 부르던 노래 아직도 불리는데 浣紗人未還 완사인미환 깁을 빨던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어라. 越女立芳洲 월녀입방주 물가에서 월녀가 그저 서 있으니 盈盈如有求 영영여유구 찰랑이는 물 위에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采蓮無所贈 채련무소증 연밥을 따려 해도 보낼 임이 없었으니 綠水使人愁 녹수사인수 푸른 물이 마음을 수심하게 하노매라. -≪동명집(東溟集)≫ * 저라산 : 월(越)나라의 구천(句踐)이 서시(西施)를 얻었다는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산. * 깁을 빨던 사람 : 서시(西施). 16. 신혼(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