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어옹문답서(賣魚翁問答敍) - 물고기를 파는 늙은이와의 대화 홍성민(洪聖民, 1536~1594) 신영산 풀이 余在羌村, 有聲喧咽於籬落間. 若鬪若詰, 相持者久. 啓扉而視之, 一人手其魚而立, 魚可尺餘. 一人握其粟而坐, 粟可盈升. 上下其價, 視睨色勃. 爭之堅, 兩不相下. 여재강촌 유성훤인어리락간 약투약힐 상지자구 계비이시지 일인수기어이립 어가척여 일인악기속이좌 속가영승 상하기가 시예색발 쟁지견 양불상하 내가 강촌(함경도 부령)에 있을 때, 울타리 사이에서 떠들썩하게 목메인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트집을 잡아 싸우는 듯하였는데, 오래도록 서로 자기 뜻을 굽히지 아니하였다. 사립문을 열고 나가 보니, 한 사람이 물고기를 손에 들고 서 있었는데, 물고기가 가히 한 자가 넘었다. 또 한 사람은 곡식을 쥐고 앉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