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설(愚巖說) ; 어리석은 바위 이야기 정경세(鄭經世, 1563~1633) 신영산 옮김 余旣卜居于愚伏之西麓. 其傍之亭臺潭洞以至巖石之奇秀者, 莫不有名焉. 直舍之東北隅, 有石臨潨, 高可四五丈, 獨未有以名之也. 여기복거우우복지서록 기방지정대담동이지암석지기수자 막불유명언 직사지동북우 유석림총, 고가사오장 독미유이명지야 나는 우복(愚伏)이라 하는 산의 서쪽 기슭에 터를 잡아 살게 되었다. 그 둘레에는 있는 정자와 누대와 연못과 골짜기로, 그리고 바윗돌에 이르기까지 기이하고 빼어났기에, 어느 하나 이름이 없는 것이 없었다. 다만 우리 집의 동북쪽 모퉁이에 돌 하나가 깊은 물가에 맞대어 있으면서, 그 높이가 네댓 길이나 되었는데도, 오로지 이것만이 이름이 없었다. 有一夜石言于夢 曰 : “凡物之生, 顯晦有命, 遇不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