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관론(官論)' 관론(官論) 허균(許筠) 삼대(三代)-1 이후로 관직을 함부로 늘리고 관원(官員)이 많았던 것으로는 당(唐) 나라보다 더한 나라는 없었다. 三代以後。官濫而員多者。莫唐若也。 관직을 함부로 늘린다면 권한이 분산되어 지위가 높아지지 못하고, 관원이 많으면 녹(祿)만 허비되고 일은 성취..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8
허균의 '병론(兵論)' 병론(兵論) 허균(許筠) 천하에 군대 없는 나라가 있을까? 그런 나라는 없다. 나라에 군대가 없다면 무엇으로써 포악한 무리들을 막겠는가? 포악한 것들을 막을 장비가 없다면 나라가 어떻게 자립하며, 임금이 어떻게 자존(自尊)하며, 백성들은 어떻게 하루인들 그들의 잠자리를 펴랴. 天下..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8
허균의 '호민론(豪民論)' 호민론(豪民論) 허균(許筠)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바는 오직 백성일 뿐이다. 홍수나 화재, 호랑이, 표범보다도 훨씬 더 백성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항상 업신여기며 모질게 부려먹음은 도대체 어떤 이유인가? 天下之所可畏者。唯民而已。民之可畏。有甚於水火虎豹..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8
허균의 '유재론(遺才論)' 유재론(遺才論) 허균(許筠)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과, 함께 하늘이 맡겨 준 직분을 다스릴 사람은 인재(人才)가 아니고서는 되지 않는다. 하늘이 인재를 태어나게 함은 본래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爲國家者。所與共理天職。非才莫可也。天之生才。原爲一代之用。 그래서 인재를 ..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8
이건창의 '答友人論作文書(친구에게 작문을 논하는 글을 답함)' 答友人論作文書(답우인논작문서) 친구에게 작문을 논하는 글을 답함 이건창(李建昌) 작문에 관한 일을 물으면서 그 비법에 대해 알려 줄 것을 요구하는데, 제가 어떻게 그 대답을 하는 것이 마땅할까요. 조심스럽게 말하기를 저는 그러한 요구를 들을 수 없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8
정약용의 '적승문(파리를 조문하는 글)' 적승문(吊蠅文) - 파리를 조문하는 글 정약용(丁若鏞) 가경(嘉慶) 경오년(1810, 순조 10년) 여름에 파리가 극성하였다. 온 집안에 득실거리고 점점 번식하여 산과 골짜기까지 파리가 만연하였다. 높은 누각에서도 일찍이 얼어 죽지 않더니 술집과 떡 가게에 구름처럼 몰려들고 윙윙거리는 소..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6
이건명의 '보망설(그물 손질 이야기)' 보망설(補網說) - 그물 손질 이야기 이건명(李健命) 정원홍(鄭元鴻)군은 내가 귀양살이할 때 같이 지낸 사람이다. 그는 그물 손질을 잘하였다. 해어진 그물을 잘 손질해서 날마다 고기를 잡았지만 언제나 성하여 새 그물 같았다. 그 덕에 나는 조석으로 생선을 먹을 수가 있었고, 따라서 반..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22
권필의 '창맹설(분수를 지킨 도둑)' 창맹설(倉氓說) - 분수를 지킨 도둑 권필(權韠) 태창(太倉) 옆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날이 저물 무렵에 나갔다가 밤이 이슥해지면 돌아 왔는데 언제나 쌀 닷 되를 가지고 왔다.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았으므로 가족들도 어떻게 생긴 것인..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18
장유의 '곡목설(굽어야 좋은 재목감이다)' 곡목설(曲木說) - 굽어야 좋은 재목감이다 장유((張維) 이웃에 장씨(張氏) 성을 가진 자가 산다. 그가 집을 짓기 위하여 나무를 베려고 산에 갔는데, 우거진 숲속의 나무들을 다 둘러보아도 대부분 꼬부라지고 뒤틀려서 쓸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다 산꼭대기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발견하..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18
홍성민의 '석전설(돌싸움 이야기)' 석전설(石戰說) - 돌싸움 이야기 홍성민(洪聖民) 작년에 안찰사(按察使)로서 영남(嶺南)을 순회하던 중 경주에 당도했을 때의 일이다. 때는 정월 보름, 밤이 되자 거리가 떠들썩한 게 마치 무슨 전투라도 벌어진 듯하더니 그 왁자지껄한 소리는 새벽이 되어도 그칠 줄을 몰랐다. 去年。按嶺.. 고전 풀어 읽기/한문산문 201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