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찾는사람들.. 며칠째 '노래를찾는사람들'을 듣고 있다. 구질구질하게. 그 때가 어느 때인데. 지금은 내 나이 몇 살인데. 그럼에도 왠지 울컥하는 것은.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5.04.23
비오는 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 그리 이른 시각은 아니지만, 좀 일찍 일어나 다락에 올랐습니다. 잠시 뒤척이다가 비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기 영종도에 이사온 후에 제대로 오는 비를 본 적이 없습니다. 나잇살이나 억었어도 비오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모처럼 비오는 모습을 들을 량이었습니다. 그간 ..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4.27
감추기와 드러내기 나이 사십을 훌쩍 넘었어도, 여전히 두려운 것은 두려운 거다. 내 성격이 본래부터 그러하기 때문이라면 정말 좋은 핑계거리이겠지만, 그 핑계도 어지간한 나이일 때만 가능하다. 세상 살만큼 살았고, 내 아이들도 클 만큼 컸으며,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훨씬 많은 이 때에도, 여전..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3.26
내게도 집이 있었더라.. 그래 집이 있었다. 가끔 끄적거려 보던 집이. 컴퓨터 화면 구석 어디에 이정표는 있었으되, 일부러 무시하려던, 보지 않으려던 관리 안된 집. 그 집을 다시 찾았다. 휑한. 거기 새 가구를 들여나 하나. 아니면 있던 가구를 닦아두어야 하나. 아니, 그것보다도 더 먼저. 이 집이 정녕 내 집인..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3.26
여수 그리고 순천 남도는 따뜻했다. 홑옷을 걸치고 나서려는 내게 타박을 주었던 아내의 군소리를 이유없이 따라야 했을 것이하는 후회가 밀려오던 아침이었다. 바람을 차가웠고, 옷섶에 매섭게 꽂히던 찬기운은 더 차가웠다. 새벽에 집을 나서본 것도 오랜만.. 검은 색 하늘과 그 하늘에 점 몇 개로 반짝..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11.24
오십 즈음에 오십 즈음에... 김광석은 나이 서른이 서러워 서른 즈음에를 부르다가 사십이 되기전에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 나는. 이제 사십이 훨씬 지나 오십에 가까이 다가가는 나는 누구일까. 이제 봄이다. 여기는 인천이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가보면 꽃을 사고 벼를 심는 곳을 볼 수 있는 곳이 있..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3.31
아직 오지 않은 봄 강원도는 말만으로도 힘겹다. 아무리 고속도로가 잘뚫였다고 해도, 강원도로 가는 길은 멀다. 아니 멀다고 느껴진다. 차라리 전라도 어디, 경상도 어디라면 조금은 덜 할 것이다. 또 이제 2월 말이고 곧 3월이라고 해도, 강원도는 여전히 춥다. 춥다고 지레 짐작하게 되고 옷이라도 한번 더..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3.01
문학기행 - 김유정과 박경리 시간과의 만남 버스 가득 아이들을 실었다. 겨울이었어도 날은 포근했고, 아이들의 표정도 밝았다. 그 아이들이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 체험학습을 다녀와야 한다고 했고, 다들 꺼려하는데 눈치없는 내가 나선 것이다. 단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다..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2.14
명절 증후군 다시 돌아가는 길 오늘 명절의 마지막말, 저녁 뉴스의 첫꼭지는 온통 도로를 가득 매운 자동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 자동차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아니면 그 자동차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그 자동차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몇 시간에 ..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