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운문) 446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32.고종(2)

32. 고종(高宗) (2) 이상하다 우리 상감 연기가 장성하니, 내전에만 침혹하니 불호공부 언제 하여, 아버님도 내 모르고 어머님도 내 모른다. 어진 왕비 민중전이 세도를 하고 싶어, 구부간에 불목하여 서로 마음 두는 것이 죽이기로 위주하니, 민중전의 거동 보소. 대원군을 몰아다가 천진으로 보낼 적에, 어윤중의 편지 끝에 대원군이 속아 가서, 천진에 들어갔다 임도로 잡혀가서 사 년을 신고하고 근근이 살아와서 임오군란 꾸며내어, 흥인군은 맞아죽고 민겸호는 칼에 죽고 민태호는 불에 타니 중전에게 벼슬한 이 몇몇이나 죽었던가. 상감님 거동 보소. 옳은 말로 상소하면 그 신하를 다 죽이니 누구누구 죽었던가. 유원식 허원식은 역률로 죽었으니, 송죽 같은 최익현이 죽기로 위주하고 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밭매기가 생애..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32.고종(1)

32. 고종(高宗) (1) 흥덕궁의 우리 상감 갑자년(1864)에 등극하니 어리고도 장할씨고. 열두 살에 나신 임금 지각도 놀라우시고 외양도 넉넉하네. 대신의 정사 말을 임의로 못한다오. 그 왕비는 뉘시더냐, 여주민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더냐 여주 사람 치록이라. 상감 부친 대원군이 대원군 안 될 적에 궁곤함도 궁곤하고, 대원군 백씨장도 흥인군 안 될 적에 가난하기 유명터니, 상감님 등극 후에 대원군 봉하시고 흥인군 되신 후에 부귀영화 극진하다. 을축년(1865)을 지내고서 뜻밖에 난리나니, 병인년(1866) 추구월에 양난이 대단하다. 화륜선 수십 척이 인천 제일 항구에서 대완구 놓는 소리, 천지가 진동하고 하해가 뒤눕는 듯. 장안이 경동하여 피란 가는 사람들과 재상가 부인들이 가마 타고 달아날 제 ..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9.익조, 30.헌종, 31.철종

29. 익종(翼宗) 익종을 추숭하니 익종대왕 분명하다. 경인년(1830) 오월 달에 익종 대왕 승하하니 춘추가 이십이라. 그 왕비는 뉘시던가, 풍양조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풍양 사람 만영이라. 익종 능은 어디던가. 양주 땅 삼십 리의 수릉이 그 능이오. 왕비 능은 어디던고, 수릉과 한 능이라. 30. 헌종(憲宗) 헌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안동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안동 사람 조근이라. 둘째 왕비는 뉘시던고, 남양홍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남양 사람 재룡이라. 헌종대왕 거동 보소. 팔 세에 등극하사 십오 년 치국하니 부원군의 세도로다. 국운이 점쇠하여 기유년(1849) 유월 달에 헌종대왕 승하하니, 춘추가 얼마던가. 이십 삼이 가엾도다. 헌종 능은 어디던고. ..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8.순조

28. 순조(純祖) 순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안동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안동 사람 조순이라. 순종대왕 등극 후로 임신년(1812) 서적 만나, 국가가 불안하니 자중지란뿐이로다. 부원군 김조순이 부원군이 안 되어서 시골에 있을 때에 따님은 과년 차고 살림은 철빈이라. 그 종씨는 서울 있어 벼슬을 하건마는 그 종형을 두호할까, 과세할 길 전혀 없어 따님을 데리시고 서울로 이사 갈 제, 가마 타고 가자 하니 교군 삯을 어이 주랴. 교군에게 이른 말이, 교군 삯은 서울 가서 정한 대로 줄 것이니 어서 바삐 메고 가자. 교군 놈들 이 말 듣고 둘이 서로 마주 메고 대추원을 거의 오니, 눈도 오고 비도 와서 여러 날 유련하니, 저의 소견 생각하니 서울까지 가고 보면 객지에서 과세할세, 대추..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6.장조, 27.정조

26. 장조(莊祖) 사도세자 죽은 일은 이제야 생각하면 가엾고 한심하다. 영조대왕 모진 마음 사도세자 죽일 적에 뒤주 안에 가둬두고, 쇠말뚝을 내리치고 참혹하게 죽였도다. 부자간에 할 것인가. 이 일을 두고 보면 경종대왕 하룻밤에 급작스레 승하함이, 영종에게 의심 두면 조옥천이 자세 알지. 죽는 대도 상소하고 망하여도 상소하고 기어이 상소하니 옥천 말이 옳은가 봐. 부자간에 살육하니 그 형에게 못할쏜가. 사도세자 추숭하니 장조대왕 분명하다. 그 왕비는 뉘시던가, 풍산홍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풍산 사람 봉한이라. 장조 능은 어디던고. 일백 리 수원 땅의 융릉이 그 능이라. 왕비 능도 한 능이라. 장조대왕 승하하니 춘추가 얼마던가. 이십팔 세 불쌍하다. 27. 정조(正祖) 정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3.경종, 24.영조, 25.진종

23. 경종(景宗) 그 아들이 등극하니 이 임금이 경종이라. 그 왕비는 뉘시던가, 청송심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청송 사람 심호이라 둘째 왕비 누구던가, 함흥어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함흥 사람 유귀로다. 경종대왕 등극 후에 낫도 아니 하는 낭신 날마다 복약하사 정사하실 여가 없어, 등극하신 다섯 달을 신고만 하시다가, 갑진년(1724) 팔월달에 삼십칠로 승하하니, 이십 리 양주 땅의 의릉이 그 능이라. 삼십 리 양주 땅의 왕비 능은 혜릉이오. 둘째 왕비 어디던가, 의릉과 한 능이라. 24. 영조(英祖) 영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달성서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달성 사람 종제로다. 둘째 왕비 누구던가, 경주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경주 사람 한구로다. 최..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2.숙종

22. 숙종(肅宗) 숙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광산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광산 사람 만기로다. 둘째 왕비 뉘시던가, 여주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여주 사람 유중이라. 셋째 왕비 뉘시던가, 경주김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경주 사람 주신이라. 숙종대왕 등극 후로 정치를 선치하니, 국태민안 한창이요 시화시풍 이때로다. 임금님은 성군이요 신하들도 충신이라. 숙종대왕 거동 보소. 성군은 성군이되 문왕만은 못하시다. 문왕은 성군으로 태사에게 하신 마음 정정하게 하시었고 중전에게 하신 도리 혹한 바는 없었는데, 어찌하다 숙종대왕 성군 이름 들으시며 중전 대접 잘못할꼬. 중첩에게 혹하신가, 혹한 첩은 누구던가? 장희빈이 이거로다. 희빈의 거동 보소. 인물 있고 글 잘하고 요..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0.효종, 21.현종

20. 효종(孝宗) 효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덕수장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덕수 사람 장유로다. 효종 대왕 등극 후로 대보단을 피워 놓고, 병자년 일 생각하니 한의 일이 어제 같다. 충심이 울적하여 이완을 불러내어, 군신이 서로 앉아 복수하기 의논할 제, 글 두 구를 지어내니, 아원장수 십만병은 추풍웅진 구련성을 지휘축답 호노지요 가무귀래 옥경성을 용하고도 장하도다 이 글 뜻을 들어 보소. 원하고도 원하나니 십만 대병 거느리고, 구련성 가을 바람같이 진을 굳게 치고 가서, 지휘하여 호조지를 뚜글뚜글 밟아 내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옥경성을 돌아보세. 이완이 하는 말이, 기묘 장략 길러내어 정병 예졸 조련하고 장군의 갑주 보검 단단히 단속하여 소생은 대장되고 권상하는 아장되어 백만 ..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19.인조

19. 인조(仁祖) 계해년(1623) 사월달에 인조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누구던가? 청주한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청주 사람 준겸이라. 둘째 왕비 누구던가, 양주조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양주 사람 창원이라. 인조대왕 거동 보소. 즉위하신 십사 년에 병자호란(1636) 나는구나. 호천자의 신하 한이 철기 오만 거느리고, 다섯 길 넘은 빗돌 전자로 비문 새겨 나올 적에 싣고 와서, 조선에 항복 받고 송파에 세웠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한이가 영웅이라. 호천자 들어갈 제 인조대왕 자제 셋이 누구누구 잡혀갔나. 맏세자 소현세자, 둘째 세자 효종대왕, 셋째 자제 인평대군 삼 형제를 앞세우고 삼학사를 잡아갔다. 삼학사는 누구던가. 해주오씨 오달제요 남양홍씨 홍익한과 남원윤씨 윤집이라. 대류녀 ..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17.광해군, 18.원종

17.광해군(光海君) 광해군이 등극하니 그 배위가 뉘시던가. 문화유씨 부인이오. 유자신의 딸이로다. 십 년을 지내다가 강화로 내치시니, 양주 땅 진건면의 내외 무덤 거기로다. 18. 원종(元宗) 원종대왕 추숭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능주구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능주 사람 사맹이라. 김포 땅 칠십 리의 원종 능이 장릉이오, 왕비 능은 어디던가, 김포 능과 한 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