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총람/왕조한양가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23.경종, 24.영조, 25.진종

New-Mountain(새뫼) 2020. 9.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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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경종(景宗)

 

그 아들이 등극하니 이 임금이 경종이라.

그 왕비는 뉘시던가, 청송심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청송 사람 심호이라

둘째 왕비 누구던가, 함흥어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함흥 사람 유귀로다.

경종대왕 등극 후에 낫도 아니 하는 낭신

날마다 복약하사 정사하실 여가 없어,

등극하신 다섯 달을 신고만 하시다가,

갑진년(1724) 팔월달에 삼십칠로 승하하니,

이십 리 양주 땅의 의릉이 그 능이라.

삼십 리 양주 땅의 왕비 능은 혜릉이오.

둘째 왕비 어디던가, 의릉과 한 능이라.

 

 

24. 영조(英祖)

 

영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달성서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달성 사람 종제로다.

둘째 왕비 누구던가, 경주김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경주 사람 한구로다.

최 후궁에 영종 나서 영종대왕 등극 후로

임금은 영걸하나, 망령된 조옥천이

영종 등극하신 후로 부당한 생각 나서

상소를 지어내니, 조옥천의 합부인이

죽은 지 칠 년 만에 영혼이 신령하여

사흘 밤을 집에 와서 슬피 울며 하는 말이,

여보시오 옥천 선생, 제발 덕분 그 상소를

바치지 마옵소서. 집안이 절단나고

자손이 망할 거니 상소를 하지 마소.

그 상소를 볼작시면 옥천이 망령이라.

쓸데없이 곧은 마음 영종을 모해하니

상소 뜻이 어떻던가? 그 상소에 하였으되,

계불가이위봉이요

사불가이위룡이라.

일야간에 등극하니 골육상쟁 이 아닌가.

상소 뜻을 들어보면 차마 못할 소리로다.

아무리 닭이 큰들 제가 어찌 봉이 되며,

아무리 뱀이 큰들 제가 어찌 용이 되랴.

하룻밤 그 사이에 졸지에 등극하니

인륜이 상하지 않나

이 상소를 보신 후에 영종대왕 거동 보소.

통곡하고 하신 말씀,

조가 놈의 상소 뜻이 골육상쟁 반정이라.

이런 놈의 말이 있나.

역률로 치죄할 제 옥천 잡아 목을 베고

자손을 진멸하니 역률에서 심하도다.

애달프다 조옥천은 부인 말씀 들었으면,

자손 보존할 것이요 자기 신명 온전하지.

영종대왕 등극 후에 오십이 년 계시다가,

팔십이에 승하하니 병신년(1776) 삼월이라.

양주 땅 삼십 리의 원릉이 그 능이오.

왕비 능은 어디던가.

고양 땅 삼십 리에 홍릉이 그 능이라

둘째 왕비 어디던가.

양주 땅 삼십 리의 원릉과 한 능이라.

 

 

25. 진종(眞宗)

 

진종대왕 추숭하니

무신년(1728) 오월달의 십일세에 승하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풍양조씨 부인이라.

부원군은 누구던가, 풍양 사람 문명이라.

진종 능은 어디던가, 파주 땅 육십 리의

영릉이 그 능이요, 왕비 능도 한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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