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운문)/채련곡

조선의 채련곡4 - 임전(任錪), 조찬한(趙纘韓)

New-Mountain(새뫼) 2020. 12.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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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임전(任錪, 1560~1611)

 

採蓮詞  채련사

 

君行紫塞外 군행자새외     자줏빛 안개 속에 변방으로 임 떠나시고

妾住橫塘隅 첩주횡당우     첩은 남아 횡당의 모퉁이서 기다립니다.

攀花無限淚 반화무한루     꽃무늬를 수놓는 데 눈물이 그치지 않아

滴葉盡成珠 적엽진성주     연잎 위의 물방울은 다하지 않았어요.

 

蓮葉裁成幄 연엽재성악     연잎을 마름질해 고운 휘장 만들었고

蓮絲織作裳 연사직작상     연실로 베를 짜서 임의 옷을 지었어요.

淸芬殊不歇 청분수불헐     맑은 지조 높은 절개 사라지지 않았으니

持此贈仙郞 지차증선랑     모두 다 가져다가 낭군께 드리렵니다.

 

-≪명고집(鳴皐集)≫

 

 

 

 

10. 조찬한(趙纘韓, 1572~1631)

 

 

采蓮詞  채련사

 

 

短短新荷初出水 단단신하초출수     작고 작은 연잎들이 처음 물 위로 나왔으니

田田紫葉如小錢 전전자엽여소전     늘어선 붉은 잎들 작은 동전* 같았구나.

月明女兒唱歌入 월명여아창가입     달 밝은 데 낭자가 노래하며 들어가니

未試淺深猶未旋 미시천심유미선     깊이를 모르거니 돌아가지 못하리라.

 

-≪현주집(玄洲集)≫

 

* 소전 : 명, 청나라 때의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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