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채련곡9 - 여규형(呂圭亨)
21. 여규형(呂圭亨, 1848~1921) 益州采蓮曲 익주채련곡 東家小女西家娘 동가소녀서가낭 동쪽 집의 어린 소녀, 서쪽 집의 어린 낭자 相約淸晨去采蓮 상약청신거채련 약속하여 동이 틀 때 연꽃을 캐러 가네. 春浦西南十里塘 춘포서남십리당 춘포* 서남쪽 십 리의 연못에는 蓮莖蕺蕺葉田田 연경즙즙엽전전 연 줄기가 쭉쭉 올라 연잎이 가득한데 短帬赤脚陷泥淖 단군적각함니뇨 몽당치마 맨발인데 진흙 속에 담가두고 長鑱木柄連根拔 장참목병련근발 긴 침으로 줄기 달린 뿌리를 뽑아내네. 行人笑問胡爲爾 행인소문호위이 지나던 이* 웃으면서 무얼 하냐 물었구나. 以此糊口資生活 이차호구자생활 답하기를, 이것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네요. 昨年大旱焦山澤 작년대한초산택 작년 큰 가뭄으로 산과 연못이 말라버려 禾黍苽菓無遺種 화서고과무유종 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