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외 '한국 고전문학 읽기의 맥락과 지평'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아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정확하게 않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들. 이를테면 삼국유사의 저자는 일연이다? - 삼국유사 다섯권중 한권만 그렇다 판소리가 판소리계소설로 발전하고 다시 신소설이 되었다? - 춘향..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5.04
밀란쿤데라의 '농담' 어쩌면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운명이 나의 운명과 닮았다는 것을 말해 주고자 한 것인지 모른다. 우리 둘은 서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비껴갈 수밖에 없었겠지마느 우리의 삶은 둘 다 유린의 역사라는 점에서,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나 부부와 같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른..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4.26
알랭드 보통 "철학의 위안- 불안안 존재들을 위하여" 1. 인기 없는 존재들을 위하여 (소크라테스) -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진실과 동의어로 보는 것은, 인기가 없는 것을 오류와 동의어로 믿는 것만큼 고지식한 짓일 것이다. 하나의 관념이나 행동이 유효하느냐 않느냐는 그것이 폭넓게 믿어지느냐 아니면 매도당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4.11
마크 스트랜드의 '호퍼의 빛, 그 찬란한 고독의 순간' 시로 읽는 그림 호퍼의 그림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의 사건들로 채워질 장소로서의 빈 공간이 아니다. 즉 실제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닌, 삶의 전과 후의 시간을 그린 빈 공간이다. 그 위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그 어두움은 우리가 그림을 보며 생각해낸 이야기들이 지나치..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3.26
에밀리 세인트존 멘델의 '스테이션 일레븐' 문명의 종말은 거의 모든 것과 거의 모든 사람을 앗아갔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은 아직 남아 있다, 바뀐 세상의 황혼녘 풍경, 물가의 세인트보라라라는 수수께끼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음에서 상연되고 있는 '한여름밤의 꿈', 8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반짝이는 미시간 호. 그는 자신이 거..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3.24
새 학교입니다. 주변에 아파트 몇 동 있고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은 교직생활 이 빈곳에서 빈 마음을 채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9.03.20
성석제의 '투명인간' 읽는 내내 괴로웠다. 시점은 바꿔가며, 바뀌는 시점에 따라 모두 나와 겹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저들의 나이듦에서 내 나이듦을 발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런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었기에. 아니라고 해도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강요받았기에. 내가 아니 우리가 살아왔던 시..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9.03.10
빈교실에서 빈 교실에서 마지막 담임 신○산 처음 떠나기 위해 이 교실에 모였던 것이었겠지만 정말 떠나고 보니 교실은 정말 빈 교실이 되었구나. 책상 하나하나에 가득 채워져 있던 얼굴들은 이제 모두 기억 속에서 사라지겠구나. 어디 그것뿐이랴. 아침마다 헉헉하며 숨차게 뛰어 들어오던 모습과..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9.02.13
학교를 옮기면서 드리는 글 몇 글자로 떠나는 인사를 대신합니다. 출근을 하다가 계단참에서 만난 한 선생님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하시기에 그 선생님과 3층에서 갈라지며, 4층으로 한 층을 더 오르는 잠시간에 시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늘 5년을 작정하고 근무하는 교사들..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