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실에서 코를 골다 흔히 말하는 오십견이라는 놈 때문에 꽤나 번거롭다. 근 일년이나 어깨에 붙어 때로는 통증으로 때로는 불편함으로 나를 괴롭힘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흔히 말하기를 기계도 오십년 쓰면 당연히 고장난다는데 하물며 사람 몸이야 더욱이나 운동이라는 것도 가까이 해 본적이 없..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5.04.27
노래를찾는사람들.. 며칠째 '노래를찾는사람들'을 듣고 있다. 구질구질하게. 그 때가 어느 때인데. 지금은 내 나이 몇 살인데. 그럼에도 왠지 울컥하는 것은.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5.04.23
정호승의 나의시 나의노래 정말 어린 시절, 그러니까 대학 새내기 때 그 때 읽었던 노래 그가 영종도에 왔다. 이제는 서로 삶을 뒤돌아보는 나이들이 되어 그는 말하고 나는 들었다. 도서관 복도에 앉아 시를 노래로 들었다. 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2014.11.02
만남보다 기다림이 - 5일의 마중 '5일의 마중' 통속적이어서 더 가슴이 저린...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는 미안하지만, 2시간 영화중 30분을 보니, 스토리나 결말은 알만했다. 하기사 스토리를 알기 위한 영화는 아닐 터, 그렇게 끝내 관객들이 원하는 결말을 내지 않았는다. 알았다. 그렇게 될 거라는 것을 그..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4.10.12
어떤 삶이 자유로운가 토요일 오후, 하루 학교를 지켜야 하는 순서인지라 교무실에 앉아 있었다. 책상위에서는 아이들의 글, 수행평가를 빙자해서 기어이 받아낸 글이다. 읽으며 채점을 했다. 글에도 글씨에서 억지로 썼다는 티가 푹푹 났다. 한참 그렇게 아이들의 글과 나의 노안과 씨름을 하고 있는데 교감이.. 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2014.09.29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연암과 다산 북드라망, 2013, 고미숙 저 연암은 지혜와 유머가 흘러넘치고 다산의 글은 박학과 격정이 솟구친다. 연암이 좁쌀 한 알에서 우주적 징후를 간파하고자 한다면, 다산은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담아내겠다는 결기로 충만하다. 연암의 생애는 뱀처럼 매끄럽다. 변곡점이 있긴 하지만 급격하게..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4.09.29
좋은 '앙상블' -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전쟁같은 하루를 마치고 늦은 밤 귀가를 했다. 모두 힘들어하는 고등학교 3학년의 수시 시즌을 지금 가장 정점에서 겪고 있는 중이다. 담임과 학생 사이. 이 대학을 쓸 것인가, 저 대학을 쓰지 말 것인가에 대한 은근하면서도 노골적인 밀당이 있다. 때로는 얼굴을 붉어지기도 하고, 일부러..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4.09.16
언젠가 가봐야 할 곳, 기약없는.. 북한의 아버지의 고향이다. 예전(월남전)에는 '강원도 이천군 방장면 가려주리'였다 한다. 지금은 '강원도 판교군 판교읍'이 되었다 한다. 언젠가 가봐야 할 곳. 그러나 기약없는.. '북한지역정보넷'에서 불러오다. http://www.cybernk.net/infoText/InfoAdminstList.aspx?mc=AD0101&ac=A0715 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2014.08.13
밤 - 젊은 섬 선생님을 위하여 내가 쓰고도 나한테 없는 글인데.. 우연히 얻었다. 20년쯤 전에 섬으로 발령받은 친구 녀석이 새벽에 외롭다고 징징거리며 전화하길래 다음날인가 써 보낸 기억이 있다. 지금은 나도 그도 모두 오십이 다 되었으니 외롭다는 징징거림이나 그 징징거림을 달래기 위한 글이나 가능한 나이일..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4.08.12
늙은 깃발들 - 전국교사대회를 위한 조합원이되 집회는 10년만이다. 조합원이되 그리 철저한 조합원은 아니었던 셈이다. 관성처럼, 혹은 절차상의 번거로움으로, 아니면 옛날의 의지를 버리기 어려워 그대로 그 조합원이라는 위치를 안고 있다가 '노조 아님'이기라는 선언에 약간의 미안함과 의무감이 일어 "이번에는....." 하..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