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는 사회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슈호프는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잠이 든다. 오늘 하루는 그에게 아주 운이 좋은 날이었다. 영창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사회주의 생활단>로 작업을 나가지도 않았으며, 점심 때는 죽 한 그릇을 속여 더 먹었다. 그리고 반자이 작업량 조정을 잘해 오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벽돌쌓기..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6.11.06
부끄러운 풍자 - 어느 학생의 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하야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지난 10월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시국을 풍자한 '공주전'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현재 상황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글이기에, 전문을 싣는다. - 오마이뉴스 <공주전>옛날 헬-조..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6.11.01
빌려온 이화인들의 글 그들의 허락은 구하지 않았지만, 이화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그들의 처절한 시간의 기록이면서 어쩌면 새 시간의 첫걸음이 될지도 모를 자취이기에 여기에 옮깁니다. 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2016.10.30
박경리 문학공원 기행첩 우리 반 아이들과 문학기행을 다녀오다. 거기는 가을이다. 처음에는 박경리가 누구인지, '토지'가 뭔 소설인지 모르기에 툴툴거리던 아이들이 가을 속에서 흥이 났다. 그러니까 아이들이다. 경건하게 관람해 달라는 안내문은 있어지만, 박경리 선생님은 저런 모습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6.10.30
2016 가정통신문(10월) 2학년 O반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OO고등학교 2학년 O반 담임 신OO입니다. 그 동안 댁내 평안하시고, 건강에도 불편한 곳은 없으신지요. 이번에도 글월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인사를 드린 것 같아, 그 때가 언제인가하고 묵은 철을 뒤적여보니, 7월 방학 직전이었습니다... 홀로 또는 함께/학교에서 생각하는 201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