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의 '레몬테이블' 이발의 어제와 오늘 대학은 항상 학생들에게 그들의 권리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깔보도록 가르치는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그들이 쓰는 돈이 우리가 번 돈인데 말입니다. 자연과 문명간의 부단한 투쟁 때문에 우리는 방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물론 그것은 자연을 어떻게 정의하고 문명..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1.08
줄이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 공포를 가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그들은 공포가 먹힌다는 것을 알았고, 심지어 어떻게 먹히는지도 알았지만 공포가 어떤 느낌인지는 몰랐다. 흔히들 하는 말로, “늑대는 양의 공포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겁쟁이가 되기도 쉽지 않았다.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영웅..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31
한네스 슈타인의 '생각없이 살기' 자연이 인간을 외부의 지배로부터 이미 오래전에 해방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한평생 미성숙의 상태로 살아가는 이유, 그들이 다른 사람을 손쉽게 후견인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게으름과 비겁함 때문이다. 그대로 놔두라! 이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라. 달걀이 ..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24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1930년대 미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딕과 제인이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딕이 뛰는 것을 보아라. 딕이 노는 것을 보아라. 딕이 뛰면서 노는 것을 보아라." 한 독립된 개체로서의 개인의 행위를 묘사하고 있는 이 문장들은 서양의 개인주의적 관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똑같이..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23
법정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 다시읽는 묵은 책장에서 꺼내어 요즘 나는 고립이라는 말을 이모저모로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건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되면 공간적으로는 그대로 고립 상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자신의 의식세계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설사 외떨어진 섬에서 산다 하더라도 고립감을 느끼지 않을 것..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18
조혜진의 '빛의 호위' 불행이란 진실을 사유하는데 필요한 관념으로만 존재하던, 혹은 진정한 행복을 와넝하는 부속품이라고 여기던 세계는 단단하게 셔터를 내린 것이다. 속된 세계로의 편입을 선택하지 않는 자유를 지키는 한 어떤 형태의 가난 속에서도 인간은 품위를 지킬수 있다고도 했다. .... 그러나 마..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17
뮈리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 젊어서는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려 애쓰고, 학력을 레몬처럼 쥐어자 지위를 높이려 애쓰고, 엘리트라는 위상을 확보하려 애쓰고, 이어 평생 그런 희망들을 애써 품어봤자 결국 헛된 것임을 어리둘절 깨닫는다. 사람들은 별을 보러 간다고 믿지만 결국 어항 속 빨간 금붕어 신..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10.12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친척 오늘 저녁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 아침에 틀림없이 나타날 테고, 내일 아침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 점심때 올 테니까요. 모두 조만간 도착할 겁니다. 땅파기 한때는. 오래전에는, 이 모든 일이 있지 전에는 사람들이 서로를 조금은 좋아했지. 물론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09.27
김진애의 '이 집은 누구인가' 비, 소나기 냄새 내가 좋아하는 냄새 중의 하나가 '소나기 냄새'다. 사실 비 냄새라기보다는 비와 흙, 비와 먼지가 섞이며 생기는 흙냄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것을 소나기 냄새라 부른다. 굵은 소나기가 갑자기 뿌리면 흙에서부터 올라오는 그 순간의 냄새는 무어라 표현할까. '온 .. 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201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