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 박사의 <향가 연구의 回憶> 어려 시골서 漢學만 공부하다가 3․1운동 직후「신학문」을 뜻하고 서울로 올라와 중학 1년간에 數學에 몰두했고, 다음 日東에 건너가 대학에선 어찌 어찌한 기연으로 서구문학에 심취, 豫科에선 불문학, 본과는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보오들레에르․키이츠에 흥미가 있.. 다시 읽는 텍스트/옮겨온 고전 2015.07.30
무장 동학도 포고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김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며 군신과 부자는 가장 큰 인륜으로 꼽는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충직하며 아비가 자애롭고 아들이 효도를 한 뒤에야 국가를 이루어 끝없는 복록을 불러오게 된다. 지금 우리 임금은 어질고 효성스럽고 자애로우며 지혜롭고 총.. 다시 읽는 텍스트/옮겨온 고전 2015.06.29
김훈 “세월호 버리면 우리는 또 물에 빠져 죽는다” 나는 본래 어둡고 오활하여, 폐구(閉口)로 겨우 일신을 지탱하고 있다. 더구나 궁벽한 갯가에 엎드린 지 오래니 세상사를 입 벌려 말할 만한 식견이 있을 리 없고, 이러한 말조차 아니함만 못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하되, 잔잔한 바다에서 큰 배가 갑자기 가라앉아 무죄한 사람.. 다시 읽는 텍스트/소설과 산문 2015.01.02
오늘 처음 듣다 - 박은옥의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몇 시일까, 겨울 비 내리는데 썰물처럼 가로등 불빛 꺼지고아무도 떠나가지 않을 정류장 시내 버스 모두 돌아오고그 얼마나 먼 곳으로 헤매었니 이제 여기 변두리 잠시 닻을 내리고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종점 역 그리움에 병 들었을 너모든 시계들이 깊은 잠에 빠져도네 먼 바다는 아직 ..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5.28
아름다움에 대하여 - 난설헌의 '손톱에 봉선화물들이기' 염지봉선화가(染指鳳仙花歌) 허난설헌, 혀경진 역 金盆夕露凝紅房 佳人十指纖纖長 금분석로응홍방 가인십지섬섬장 竹碾搗出捲菘葉 燈前勤護雙鳴璫 죽년도출권숭엽 등전근호쌍명당 粧樓曉起簾初捲 喜看火星抛鏡面 장루효기렴초권 희간화성포경면 拾草疑飛紅蛺蝶 彈箏..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5.26
'님을 위한 행진곡'의 원가사 - 백기완의 '묏비나리' 묏 비나리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백기완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띠기로 언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띠기로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리..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5.19
잊을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 조향미의 "우리 모두 열일곱 살" 우리 모두 열일곱 살 - 조향미 배가 휘청거린 건 오래전입니다 항로를 이탈한 것은 더 오래전이었고요 그러나 늘 괜찮다 괜찮다 했습니다 부유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흐르는 강을 막고 바다를 메웠습니다 물고기와 짐승과 식물들이 죽어갔습니다 사람들도 병들고 절망하여 죽어나.. 다시 읽는 텍스트/소설과 산문 2014.05.12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 단 따끈한 감주나 한 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5.08
문명의 이기 또는 문명의 해악 - 나는 왜 컴퓨터를 안 살것인가 나는 왜 컴퓨터를 안 살 것인가 웬델 베리/미국의 시인, 문필가. 생태운동의 이론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찬양하지 않는 전기회사에 매달려 있다. 나는 전기를 적게 사용함으로써 그들에게 덜 매이려고 노력한다. 일을 하면서도 나는 가능한 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농부로서의 일을 나는 대부분 말을 사용해서 하며 작가로서 나는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쓴다. 나의 아내가 내 글을 1956년에 새것을 사서 지금도 잘 작동하고 있는 로얄 스탠다드 타자기로 타자를 쳐준다. 타자를 치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표시를 한다. 아내는 나의 가장 훌륭한 비평가인데 그것은 나의 습관적인 실수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또 무엇을 써야 할지를 잘 알고 있고 어떤 때.. 다시 읽는 텍스트/세상 읽기 2014.05.07
오십 즈음에 다시 듣는 -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넥스트-아버지와나 작사 : 신해철 작곡 : 신해철 편곡 : 신해철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날, 나는 나 자신에 .. 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