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의 '책만 읽는 바보(간서치전)'
간서치전(看書痴傳) ;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신영산 옮김 木覓山下, 有痴人, 口訥不善言, 性懶拙. 不識時務, 奕棋尤不知也. 人辱之不辨, 譽之不矜. 목멱산하 유치인 구눌불선언 불식시무 혁기우부지야 인욕지불변 예지불긍 목멱산(남산) 아래에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는데, 어눌하여 말을 잘하지 못하였고, 성품은 게으르고 졸렬하였다. 시급하거나 중요한 일도 알지 못했고, 바둑이나 장기도 더더욱 알지 못했다. 남들이 욕을 하여도 따지지 않았고, 칭찬을 받아도 뽐내지 않았다. 惟看書爲樂, 寒暑飢病, 殊不知. 自塗鴉之年, 至二十一歲, 手未嘗一日釋古書. 其室甚小, 然有東牕, 有南牕, 有西牕焉, 隨其日之東西, 受明看書, 유간서위락 한서기병 수부지 자도아지년 지이십일세 수미상일일석고서 기실심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