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운문)/풍물한양가

한양가(한산거사) - 3.관아 _ 가.승정원

New-Mountain(새뫼) 2020. 10.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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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아

 

가. 승정원

 

정원(政院)의 육승지(六承旨)는 후설지신(喉舌之臣) 되어 있어

궐내(闕內)의 대소사(大小事)와 백각사(百各事) 모든 일을

내외공사(內外公事) 한데 하여 계청계파(啓請啓罷) 일삼으니

영귀(榮貴)도 갸륵하고 소임(所任)도 중대하다.

옥당(玉堂) 각신(閣臣) 한주(翰注)네는 주경야대(晝經夜對) 일이로다.

연소(年少)한 어린 명사(名士) 공명(功名)이 명환(名宦)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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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政院):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임금에게 보고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아

* 육승지(六承旨): 육방(六房)에 각각 소속되어 있는 승정원(承政院)의 여섯 승지(承旨). ‘승정원’은 왕명의 출납과 조정의 언론을 맡았던 관아. ‘여섯 승지’는 왕명의 도승지(都承旨)ㆍ좌승지(左承旨)ㆍ우승지(右承旨)ㆍ좌부승지(左副承旨)ㆍ우부승지(右副承旨)ㆍ동부승지(同副承旨).

* 후설지신(喉舌之臣): 승지들을 이르던 말.

* 계청계파(啓請啓罷): ‘계청’은 임금께 아뢰어 청(請)하는 일, ‘계파’는 임금께 아뢰어 벼슬을 파면하는 일.

* 옥당(玉堂) 각신(閣臣): ‘옥당’은 궁중의 경서(經書) 및 문서 따위를 관리하고 임금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 보던 관아인 홍문관(弘文館)을, ‘각신’은 규장각(奎章閣)의 여러 벼슬을 뜻함. ‘홍문관’은 궁중의 경서(經書)나 문서 등을 관리하고 임금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 보던 관아. ‘규장각’은 역대 임금의 글ㆍ글씨ㆍ고명(顧命)ㆍ유교(遺敎) 등과 어진(御眞)을 보관하던 관아.

* 한주(翰注): 예문관(藝文館)의 정구품 검열(檢閱)과 승정원의 정칠품 주서(注書)를 아울러 이르던 말. ‘예문관’은 국왕의 말이나 명령을 담은 문서의 작성하던 관아.

* 주경야대(晝經夜對): 낮에는 경서를 읽고, 밤에는 임금과 경연(經筵)을 함.

* 명환(名宦): 중요한 자리에 있는 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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