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운문)/풍물한양가

한양가(한산거사) - 2.궁궐 _ 라.내병조

New-Mountain(새뫼) 2020. 10. 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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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궁궐

라. 내병조

 

아청(鴉靑) 무명 넓은 띠에 문패(文貝)를 빗겨 차고

각궁노자(各宮奴子) 모양들은 벙거지 넓은 갓끈

두루마기 반물 들여 소매 길게 하여 입고

내병조(內兵曹) 근장군사(近仗軍士) 문문(門門)이 지켜 있어

금잡인(禁雜人) 총찰(統察)하니 가죽 등채(藤-) 손에 들고

이리 뛰며 저리 뛰니 기상(氣象)이 호륵(豪勒)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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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청(鴉靑): 검은빛을 띤 푸른 빛.

* 문패(文貝): 조개 장식.

* 노자(奴子): 사내종.

* 벙거지: 털로 검고 두껍게 만든, 갓처럼 쓰던 물건.

* 내병조(內兵曹): 궁중에서 시위(侍衞)나 의장(儀仗)의 일을 맡아보던 관아

* 근장군사(近仗軍士): 궁궐 문을 경계하고 임금이 거둥할 때에 경호하는 일을 맡던 군사.

* 금잡인(禁雜人): 상관없는 사람의 출입을 금함.

* 총찰(統察): 모든 일을 총괄하여 살핌.

* 등채(藤-): 사슴 가죽이나 비단 끈을 달았던 무장(武裝)할 때 쓰던 채찍.

* 호륵(豪勒): 매우 사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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