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세평숲의 안 봄, 세평숲의 안 어제는 뭍에 시내에 다녀왔다. 프로야구 개막전이었다. 끝나고 다시 섬으로 오는 길,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길에는 자동차로 가득찼다. 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신호가 쉬이 바뀌지 않는 것을 짜증내고, 비오는데도 토요일 오후에 밀려나오는 자동차들을 .. 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2014.03.30
봄, 세평숲의 밖 봄, 세평숲의 밖 작은 화분 속에 갖혀 있다. 봄인데도, 겨우 창문으로 들어오는 몇 줄기 햇빛에 의지한 채 그래도 저들에게도 봄은 봄일 터이다. 정말 긴 겨울을 지냈다. 도심에서 탁한 공기와 드문 볕과 주인의 무관심속에 살다 이삿짐 속에 묻혀 여기까지 왔다. 그럼에도 시들지 않고, 태.. 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2014.03.30
겨울, 백련산에서 산은 춥다. 겨울이어서 춥다. 겨울인데도 찾는 이들이 없어서 더 춥다. 찾는 이들이 사는 마을을 내려다 보아도 달리는 자동차뿐이고, 여전히 찾는 이들이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춥다. 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2014.03.27
세평숲, 내안뜰 이렇게 거창한 공원이름은 처음이다. '세계 평화의 숲'이란다. 아무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서쪽 끝자락에 앉은 작은 섬일뿐일 텐데 세계 평화의 숲이라니.. 직접 오기전까지는 여기 사람들이 줄여서 말하는대로 '세평숲' 이라 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 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2014.03.26
영종도, 머물곳 나와 내 아내. 남들처럼 세밀한 계산에 능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앞뒤를 따져보기는 하지만 맞춰본 앞뒤가 우리네 삶을 이끌어가지는 않는다. 영종도 이 집도 그런 맥락... 지난 가을 어쩌어쩌 하다가 집을 계약했고, 올해 겨울 이곳에 .. 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