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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세평숲의 밖
작은 화분 속에 갖혀 있다.
봄인데도, 겨우 창문으로 들어오는 몇 줄기 햇빛에 의지한 채
그래도 저들에게도 봄은 봄일 터이다.
정말 긴 겨울을 지냈다.
도심에서 탁한 공기와 드문 볕과 주인의 무관심속에 살다
이삿짐 속에 묻혀 여기까지 왔다.
그럼에도 시들지 않고,
태양의 고도와 대기의 기온을 읽어내고는
꽃이 되었다.
숲 속은 아니어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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