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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선시(66)-義天(의천)의 8수

* 自誡(자계) ; 스스로를 경계하며 * 留題智異山華嚴寺(유제지이산화엄사) ; 지리산 화엄사에 머물면서 * 送道生僧統, 歸俗離寺(송도생승통 귀속리사) ; 속리사로 돌아가는 도생 스님을 보내며 * 言志(언지) ; 뜻을 말하다 * 和人以茶贈僧(화인이다증승) ; 차를 보내온 스님의 시에 운을 맞추어 * 夏日行次彌勒堂偈吟(하일행차미륵당게음) ; 여름날 길을 가다가 미륵당의 게송에 차운하여 읊노니 * 留題玄化寺(유제현화사) ; 현화사에서 머물며 지음 * 學院書事(학원서사) ; 학원에서 일삼아 쓰다

박몽구의 '영종도 추씨'

영종도 추씨  박몽구  오랜만에 육지에 나가면사람들은 억대 부자가 왔다고 놀려대고모주꾼 친구들은 밤새워 술값이나 씌우려고그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허나 천상 농부인 그에게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사실 지금이라도 논밭 몇 평 팔면번쩍번쩍한 자가용도 사고 아파트도 산다지만더이상 제비꽃 구경할 수 없고육지 사람들의 오물만 버려져 악취만 풍기는개발이 도대체 누구 코에 걸리는 물건인지 몰라그는 안주도 없는 술을 바닥 보이도록 들이켰다푹푹 빠지는 개펄이 싫던 판에땅 팔고 집 팔아 육지로 간 벗들은벌써 있는 것 다 까먹고고향에 돌아오려 해도 오두막 한 칸 얻어 들기 어려운데새마을연수원이 들어선다며 대대로 모셔온 산소까지 파헤치더니바다가 죽은 자리에는 국제공항이 들어선다는 소문만사람들의 등을 떠밀어내고 있다.추씨는 부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