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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원휴(李元休, 1696~1724)
採蓮曲 채련곡
淡葩頩頰兩瓓珊 담파병협양란산 담백한 꽃 붉은 뺨은 둘 다 모두 고운데
荷葉羅裙一色看 하엽라군일색간 연잎과 비단 치마 같은 색을 띠었도다.
爲接花容問歸路 위접화용문귀로 꽃다운 얼굴 보려 하고 돌아갈 길 물었더니
回頭欲語却羞難 회두욕어각수난 머리 돌려 말하려다 도리어 수줍어하네.
-≪금화집(金華集)≫
19. 채제공(蔡濟恭, 1720~1799)
采蓮曲 채련곡
笑把新粧照水中 소파신장조수중 웃음 띠고 단장한 얼굴 물 가운데 비춰 보며
蘭舟容裔任西東 난주용예임서동 난주가 이리저리 떠가도록 두었다네.
連絲共蔕渾閒事 연사공체혼한사 연실이니 공체*니 하는 것들 상관 않고
祇愛嬌花解守紅 기애교화해수홍 붉은빛을 지키면서 어여쁜 꽃 사랑한다네.
-≪번암집(樊巖集)≫
* 연실과 공체 : ‘연실’은 연뿌리를 잘라서 잡아당기면 나오는 가느다란 실로, 남녀 간의 끈끈한 정을 상징함. ‘공체’는 한 줄기에 나란히 핀 한 쌍의 연꽃으로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상징함.
20. 이덕무(李德懋, 1741~1793)
采蓮曲 채련곡
蘋末秋風颯颯吹 빈말추풍삽삽취 마름 끝에 가을바람 쌀쌀하게 솨솨 부니
商船八月是歸期 상선팔월시귀기 장삿배 돌아온다 기약했던 팔월이네.
相思一曲題蓮葉 상사일곡제연엽 그리운 노래 불러 연잎에 담았다가
流下楊江郞得知 유하양강낭득지 강물에 띄워 보내면 임께서 아시리라.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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