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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선시(83) - 작자미상_2. 산에서 나를 잊고 6수

1. 雨過山靑(우과산청) ; 비가 개니 산이 더욱 푸르고 2. 春有百花(춘유백화) ; 봄에는 갖가지 꽃이 피고 3. 夜聽水流(야청수류) ; 밤에는 물소리 들려오고 4. 江靜月在水(강정월재수) ; 강물은 고요하여 달이 물에 잠겨 있고 5. 本是山中人(본시산중인) ; 내 본시 산속에 사는 사람이라 6. 拂拂山香滿路飛(불불산향만로비) ; 산 향기 길에 가득 날리고

스님들의 선시(82) - 작자미상_1. 삶은 번뇌이거니 5수

1. 昨夜江南雨(작야강남우) ; 엊저녁 강남에 비 내리더니 2. 靑山疊疊彌陀窟(청산첩첩미타굴) ; 첩첩한 청산은 아미타불 계신 곳이요, 3. 野鶴閑雲主(야학한운주) ; 들판의 학이여, 한가한 구름이여. 4. 來無一無來(내무일무래) ; 본래 아무것도 없이 왔다가 5. 耿耿靑天夜夜星(경경청천야야성) ; 밤마다 반짝이는 저 하늘의 별들을

만해의 한시(1) - 차곽암십우송운(次廓庵十牛頌韻) 10수

次廓庵十牛頌韻(차곽암십우송운) ; 곽암의 심우송 운자를 차운하여 짓다 1. 尋牛(심우) - 소를 찾아나서다 2. 見跡(견적) - 소의 자취를 보다 3. 見牛(견우) - 소를 보다 4. 得牛(득우) - 소를 얻다 5. 牧牛(목우) - 소를 먹이다 6. 騎牛歸家(기우귀가) - 소를 타고 돌아오다 7. 忘牛存人(망우존인) - 사람이 소를 잊다 8. 人牛俱忘(인우구망) - 소와 사람을 다 잊다 9. 返本還源(반본환원) - 근원으로 돌아오다 10. 入鄽垂手(입전수수) - 저잣거리로 돌아오다​

담임의 졸업사(2025)

2025년 2월 7일 졸업식에3학년 4반에서  이 자리가 마지막 종례이겠구나.그동안 우리들이 함께했던 시간을 고마워하면서, 지금부터 한 사람 한 사람과 눈빛을 마주하면서 마지막 종례를 하려고, 너희의 마지막 담임으로서 너희 앞에 서 있구나.오늘이 졸업식이기는 하지만 졸업이 학창 시절의 마지막이라는 둥, 또는 새로운 시간의 시작이라는 둥, 이런 묵은 말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앞으로 더 행복하렴.’ ‘앞으로 더 잘 살렴.’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하지만 오늘이 너희에게 분명 의미 있는 날이고, 축하받을 만한 날임이 틀림없기에, 이제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어른으로서, 몇 마디 말을 종례 삼아 남기려 한다. 오늘 너희는 드디어 학교를 떠나면서, 마침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아마 지난 세 해 ..

이항복의 한시(15) - 건물에 제하다 6수

* 題 楓溪小閣(제풍계소각) ; 풍계의 작은 누각에 제하다 * 題 林家亭(제임가정) ; 임가의 정자에 제하다 * 題 瑞興 村舍壁(제서흥촌사벽) ; 서흥 마을의 집 벽에 제하다 * 東岡屋成喜 題(동강옥성희제) ; 동강에서 집이 완성되자 기뻐서 제하였다 * 題 柳尙書 別墅(제류상서별서) ; 유상서의 별장에 제하다 * 題 姜從事 待月堂(제강종사대월당) ; 강종사의 대월당에 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