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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山家(유산가) ; 산속 깊은 집에 머물면서
金時習(김시습, 1435~1493)
신영산 옮김
山家秋索索 산가추색색 산속 집에 가을 깊어 나뭇가지 흔들리니
梨栗落庭除 이률낙정제 배나무와 밤나무들 뜰에 열매 떨구었다.
秫熟堪爲酒 출숙감위주 찰벼가 잘 익었으니 술 담글 만하고
菘肥可作菹 숭비가작저 배추가 속 찼으니 김장 담글 만하더라.
飢鷹號老樹 기응호노수 오래된 나무 위의 매 울음 들으면서
羸犢嚙荒墟 이독교황허 헐벗은 송아지는 거친 풀을 씹을 적에
日晚喧鷄犬 일만훤계견 날도 이미 저물었는데 닭과 개가 짖는 것은
前村過里胥 전촌과리서 앞마을에 아전들이 지나가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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