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세단기 옆에서 한 해를 갈으며 잔뜩 서류 뭉치를 쌓아놓고 한장 한장 세단기 속에 밀어 넣는다. 갈아 없애기 위해서이다. 색은 바래지 않았어도 이미 묵은 종이들이다. 얼마간의 돈이 들고 나고 한 기록들이거나 누구의 성적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한 흔적들이거나 지루한 회의 끝 붉게 적어두었던 단상.. 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2013.02.16
끄적거림. 오호 화성에 가고 싶다 거기는 달도 없는곳 거기는 비도 오지 않는 곳 달조차 비조차 기대할 일 없는 언제부턴가 화성을 생각했다 - 가는데 1년이고 적어도 18개월을 살아야 하고 다시돌아오는데 1년 가봐야 모래뿐이라는 황량한 곳 이라는 화성 그래도 화성에 가고 싶다 가다가 그만두어도 될 .. 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