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李鈺)의 한시 "이언(俚諺)" 중 '비조(悱調)'
◎ 비조(悱調) 시경(詩經)에서 말하는 '소아(小雅)'는 원망하면서도 ‘비(悱)’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했다. '비(悱)'는 원망함이 매우 심한 것을 이른다. 무릇 세상의 인정이 아(雅)에서 한번 잃어버리면 염(艶)에 이르고, 염(艶)은 반드시 탕(宕)으로 흘러간다. 세상에 이미 질탕함이 있으면 또한 반드시 원망함이 있게 되고, 원망을 하다 보면 반드시 심해진다. 이것이 비조(悱調)가 지어진 까닭이다. '비(悱)'는 그 질탕함을 싫어하는 억눌림이니, 이 또한 어지러움이 극심한 데서 치평(治平)을 생각하는 것처럼, 돌이켜아(雅)의 뜻을 구하려는 것이다. 모두 16수이다. 詩云, “小雅, 怨而不悱.” 悱者, 怨而甚者之謂也. 大凡世之人情, 一失於雅, 則至於艶, 艶則其勢, 必流於宕. 世旣有宕者, 則亦必有怨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