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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각시님 내 얼굴 얽었어도 괴석 삼아 보옵소서.
나. 서방님 병들어 누웠는데 쓸 것이 없었다네.
다. 얽고 검었어도 시냇가에 고기 잡으러 가리라.
라. 이 몸이 가진 병이 한두 가지 아니로다.
마. 내 딸 막덕이 잡병은 어릴 때는 없었나이다.
바. 내 남편이 못났다고 하여 버릴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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