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총람/구운몽 한문본 53

권지일 - 2. 성진과 팔선녀가 처음으로 연화봉 석교 위에서 만나다

2. 성진과 팔선녀가 처음으로 연화봉 석교 위에서 만나다 至山底, 頗覺酒暈上面 昏花詰眼, 自訟自曰 : “師父若見滿面紅潮, 則豈不驚怪而切責乎?” 卽臨溪而坐脫其上服, 攝置於睛沙之上, 手掬淸波沃其醉面, 忽有異香捩鼻而辿. 지산저 파각주훈상면 혼화힐안 자송자왈 사부약견만면홍조 즉기불경괴이절책호 즉임계이좌탈기상복 섭치어청사지상 수국청파옥기취면 홀유이향렬비이천 산 밑에 이르자, 자못 취기가 얼굴에 올라 정신이 아득해지고 ,가물가물 꽃이 눈앞에 어른거려 어지러움을 느껴 혼자 중얼거리기를, “사부께서 만일 뺨에 붉은빛을 띤 것을 보시면, 어찌 깜짝 놀라 꾸짖지 않으리오?” 곧 시냇가에 앉으며 웃옷을 벗어 깨끗한 모래 위에 놓고 두 손으로 깨끗한 물을 움켜 취한 얼굴을 씻는데, 홀연 기이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旣非蘭麝之..

권지일 - 1. 성진은 용궁으로 팔선녀는 연화봉으로 나들이를 하다

권지일 1. 성진은 용궁으로 팔선녀는 연화봉으로 나들이를 하다 天下名山曰有五焉, 東曰東嶽卽泰山, 西曰西嶽卽華山, 南曰南嶽卽衡山, 北曰北嶽卽恒山, 中央之山曰中嶽卽崇山, 此所爲五岳也. 五岳之中, 惟衡山距中土最遠, 九疑之山在其南, 洞庭之湖經其北, 湘江之水環其三面, 若祖宗, 儼然中處而子孫, 羅立而拱揖焉. 천하명산왈유오언 동왈동악즉태산 서왈서악즉화산 남왈남악즉형산 북왈북악즉항산 중앙지산왈중악즉숭산 차소위오악야 오악지중 유형산거중토최원 구의지산재기남 동정지호경기북 상강지수환기삼면 약조종 엄연중처이자손 나립이공읍언 천하에 다섯 명산이 있으니, 동에는 동악 즉 태산(泰山)이고, 서에는 서악 즉 화산(華山)이며, 남에는 남악 즉 형산(衡山)이고, 북에는 북악 즉 항산(恒山)이며, 한가운데는 중악 즉 숭산(崇山)으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