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또는 함께/어울리며 사랑하며

아들의 전역

New-Mountain(새뫼) 2024. 1.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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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들 녀석이 전역했습니다.
들고 나올 짐이 많다고 하여 
부대앞으로 마중을 갔는데요,
이 녀석이 엄마를 보자마자 버럭 안기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이제 예비역 병장이고 
나이도 스물 둘인 아저씨이지만,
엄마 아빠가 눈에 담기니  
다시 집안의 막내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그동안 일상적으로 살아가다가 
자의의 선택과는 다른 
21개월의 의무적인 생활을 강요받다가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려 하니 
그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을지도요.

그렇게 부대 문을 건강하게 나온 
부쩍 커버린 아들 녀석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삼십삽년 전의 아비의 기억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아직도 엄마 품에 안겨있는 
어깨를 툭 치며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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