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떨고 있는 초병
무겁게 내리누르는 철모 위로
또 몇 켜 서릿발이 쌓이고 있다.
그렇게 맞는 철원의 첫 겨울은
초병의 양볼을 차갑게 경직시키고
가슴을 아프게 찢어버려....
그 고독 속에서
홀로 왔다 갔다 서성여야 하는 초병
시계는 겨우 오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초병이 부르고 싶은 이름은
계절이여
부르는 이 없어도 벌써 찾아온
이 낯선 손님과 대화한다.
그대는 떨고 있는 초병
나는 그대를 맞고 있는 철원의 겨울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89년~9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병교육대18 - 일기 (0) | 2013.02.19 |
---|---|
신병교육대16 - 쓰레기를 태우며 (0) | 2013.02.19 |
신병교육대15 - 포복 (0) | 2013.02.19 |
신병교육대14 - 향수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