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신병교육대17 - 겨울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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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초병

무겁게 내리누르는 철모 위로

또 몇 켜 서릿발이 쌓이고 있다.

그렇게 맞는 철원의 첫 겨울은

초병의 양볼을 차갑게 경직시키고

가슴을 아프게 찢어버려....

그 고독 속에서

홀로 왔다 갔다 서성여야 하는 초병

시계는 겨우 오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초병이 부르고 싶은 이름은

계절이여

부르는 이 없어도 벌써 찾아온

이 낯선 손님과 대화한다.

그대는 떨고 있는 초병

나는 그대를 맞고 있는 철원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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