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신병교육대14 - 향수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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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가을 하늘 아래면

군인이라도 앳된 동심이 되어

누구 얼굴을 그려본다.

 

마악 터질 듯 고운 철원 하늘은

머리 속에 그려지는 모든 얼글들

다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늙으셨을 홀아비 아버지

떠나온 교실, 즐거운 아이들 미소

지금은 반도 어느 곳에서

역시 푸른 군복을 입었을 벗들

작별의 말도 없이 떠나온 그네

 

넘치는 푸름에 시야가 아파도

가을 철원 하늘은 아름답다.

저 하늘 아래서는 모두를 만나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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