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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수업' - 창의성을 위한 변명

New-Mountain(새뫼) 2016. 4.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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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이 꼭 필요합니다. 먼저, 전문성입니다. 피카소가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정밀하게 그리다가 대상의 진실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 예술세계를 열었듯이, 우선 이전부터 축적된  능력을 학습하고 익혀서 전문적인 단계에 이르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그 대상을 향한 애착입니다. 애정없이는 어떠한 대상도 제대로 볼 수 없으며, 그 일을 발전싴킬 수도 없습니다. 창의성이 기존의 것을 버리고 또 그 일에 애정을 품지 않아야 집착하지 않게 되어 비로소 발현된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생각은 거꾸로 창의성을 죽이는 셈입니다.(18)


만일 해석하는 능력이 전혀 없어서 다른 이들이나 어떤 시스템 또는 규범이 해석해준대로 세상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세상을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피동적으로 살아지는 것 뿐입니다. 시대를 떠다니는 가벼운 부표처럼 말이죠.(46)


우리는 정말로 주어진 규율과 질서에 순응하며 사는 게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여규범화한 사람이 실용적이라는 생각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통념이죠. 궤도를 잍탈하지 않고 규범이 만든 절차에 따라 수동적으로 살아야 현실과 충돌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살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인용한 글의 뒷부분에 나오듯이 사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아주 갑작스럽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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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에 따르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실용적이지 못한 이유는 경직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가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해석하는 능력의 부재가 규범적인 사고에 담긴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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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갑작스럽게 변하는 현실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대처해야 실질적인 삶의 태도라 할 것입니다. (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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