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신병교육대2 - 휴식 시간에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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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풀풀 이는 연병장

그 구석에 쭈그리고 담배물고

피어오르는 백자연기를

물끄러미 지켜보다.

 

지나온 세월은

하얗게 일어나는 먼지만큼이나 작겠지.

지나야 할 시간은

이 넓은 연병장처럼

넓고 넓겠지.

 

감상이 필요없는 곳이다.

흘린 땀이 푸른 군복에 배고 또 배이고

다시 안경 아래 흐르는 땀을

지우기도 귀찮은 날

나는 아무런 수식달기를 거부하고

거친 시를 쓰고 있다.

순간순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담배연기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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