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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부끄러움도 잊고
냇가에 쭈그리고들 앉아
그곳을 드러낸 젊은이들이 있다.
이미 수치라는 것은 저 기억 속에 두고
하루 종일의 땀이 닦이는 것이
그저 즐거운 단순한 젊은이들
복잡함을 잊은 피곤한 이들이 있다.
검게 그을린 벌거숭이들 틈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조국이니 신성한 의무이니 아무래도
너무나도 먼 이야기일 뿐
이미 우리들의 단순한 눈빛은
멍하니 어대를 응시한다.
그저 보고 싶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고
집합대기. 집합대기.
땀내나는 군복을 서둘러 챙겨 입고
현실로 뛰어가야 하는 벌거숭이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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