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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리고
이역의 땅에 남겨진 이들은
이미 그대를 기억 못하나
다를 게 없는 거라고
어제처럼 오늘도 흘러갈 거라고
반복되는 수없는 메아리 속에
이미 그대를 기억 못하나
날 저물기 전
미처 끝내지 못했던 우리의 말들
지금 멀리 떠나
차가운 바닥에 두 무릎을 꿇리우고
그대가 손가락으로 그리고 있을 언어
기어이 읽지 못하나
형체를 잃어버린 어둠속
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린 곳에
우두커니 자취를 더듬는 이들은
왜 그대를 기억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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