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리고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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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리고

이역의 땅에 남겨진 이들은

이미 그대를 기억 못하나

 

다를 게 없는 거라고

어제처럼 오늘도 흘러갈 거라고

반복되는 수없는 메아리 속에

이미 그대를 기억 못하나

날 저물기 전

미처 끝내지 못했던 우리의 말들

 

지금 멀리 떠나

차가운 바닥에 두 무릎을 꿇리우고

그대가 손가락으로 그리고 있을 언어

기어이 읽지 못하나

형체를 잃어버린 어둠속

 

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린 곳에

우두커니 자취를 더듬는 이들은

왜 그대를 기억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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