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비오는 날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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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섬기던 사람들은

저 먼데로 하나 둘 떠나버리고

벼락 맞은 굽은 소나무 남아

자리 지키며 울고 있오.

 

달도 빛도 삼켜버린 어둠에

또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스산하게 바람부는 소리

사람들이 섬기던 하늘은

자취도 없이 몰락했는데

꺾인 소나무 홀로 남아

피를 흘리는 울음을 참고 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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