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89년~91년

노을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02
728x90

 

 

웃을 수 있는 자유는 행복하지만 웃음을 잃어버린 땅.그리고 저 天上. 누이의 밝은 동안. 첫사랑 그리워하는 봉숭아 손톱의 빛깔은 아직 강열하지만, 고온 하늘은 이미 저물어 저물어. 눈동자에 흐르는 옻. 몹시 가렵다. 맘껏 긁으려문. 충혈된 눈. 한치의 욕심을 위한 전장터. 솟아오르는 붉은 하늘의 연기. 어디가 땅인가, 어디가 하늘이런가. 혼돈의 시간들. 진달래 핏빛은 이미 신화속으로 태워졌고, 고사목에는 흐느끼며 목을 메는 여인들의 늘어진 혓바닥만.목이 마르다. 물인양 술병을 벌컥거리는 이십세기 말기의 얼굴들. 술에 취한 병정들은 노랠 불러. 무당의 적삼자락은 굿자락에 어울리쟎게 땅으로 땅으로 가라 앉는다. 허허.펄럭이는 만장. 는 상여 속에서 죽어서야 미소를 되찾았는데....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89년~9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불빛이 닫혀버리고  (0) 2013.02.19
비오는 날  (0) 2013.02.19
나비에게  (0) 2013.02.19
북한강  (0)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