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14년 6월 10일에
번개
쩍, 쩌억
세상을 갈랐다
평온하다고 강요받은 세상인네
그러나 검기만 한 그곳을
번개는 갈랐다
다시 2014년 6월 10일에
천둥
쾅, 쿵쾅
마음을 두드렸다
하루를 마침으로 하루를 살았기에
오늘 하루의 생각을 접으려던
편안함을 두드렸다
6월 10일에, 1987년에
외침이 있었다
독재타도, 호헌철폐
매운 최루 연기가 거리를 채웠지만
그 때는 울었던 사람은 없었다
아니 그 외침의 거리에
나는 없었기에 나는 울었었다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14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마름에 대하여 - 숲길, 밤길, 목마른 길 (0) | 2014.07.15 |
---|---|
살아있음에 대하여 - 비오는 공원에서 (0) | 2014.07.03 |
여유로움에 대하여 - 어느 오후의 풍경 (0) | 2014.06.10 |
유익함에 대하여 - 풀들, 뽑힌 (0) | 201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