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살아있음에 대하여
- 비오는 공원에서
상그레하게 물방울들이
나뭇잎들을 때리고 부서지며
다시 때리고 부서지며 때려
저래야 푸름이다
하늘 저 멀리서 아래로 내려와
정말 잠깐 잎새들에 머물다
다시 아래로 나리는 길
그리고는 바닥에 홈을 패며
이런저전 풀들사이로 어디론가
흘러가는 길, 풋내를 맡다
저래야 살아있음이다
오랜만에
비오는 공원에서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14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을 오르다 (0) | 2014.08.19 |
---|---|
메마름에 대하여 - 숲길, 밤길, 목마른 길 (0) | 2014.07.15 |
기억에 대하여 - 6월10일 (0) | 2014.06.11 |
여유로움에 대하여 - 어느 오후의 풍경 (0) | 2014.06.10 |